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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U 만나고 싶었어요] 택소노미, 대체 녹색에너지가 뭔데?

MODU 모두매거진 2022. 2. 1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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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가 기후위기에서 인류를 살립니다
기후위기, 그냥 좀 더워지는 것 아니냐고? 여러 과학자는 전 지구적으로 이산화탄소의 총량을 줄이려는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2040년에는 지구 온도 상승이 1.5℃를 돌파할 것이라고 입을 모아 예측하고 있다.이제 북극곰의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것뿐만 아니라 사람의 생명도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재생에너지연구소는 이러한 미래가 오지 않도록 탄소중립(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남은 온실가스는 흡수하거나 제거해서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실현하기 위해재생에너지 기술을 연구하는 곳이다. 기후위기로부터 인류를 살리는 에너지, 재생에너지란 과연 무엇인지 재생에너지전문가에게 직접 물었다.

 

곽지혜 재생에너지전문가

profile
•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재생에너지연구소장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교수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이사 •한국태양광발전학회 이사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 부회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자문위원

 

Q 재생에너지란 정확히 어떤 것인가요?

A 재생에너지는 자연에서 오는 에너지를 말해요. 태양광과 태양열, 풍력, 수력, 해양에너지, 지열, 바이오에너지 등이죠. 모두 자연에서 그 원동력을 무한히 얻을 수 있어요. 신·재생에너지는 이러한 재생에너지에 신에너지를 더한 개념이에요. 신에너지로는 수소와 연료전지, 석탄에서 액체나 기체를 뽑아내어 연료로 만드는 석탄액화가스화 등이 있고요.
자세히 설명해볼까요? 태양광에너지는 태양의 빛을 바로 전기로 바꾸어 전력을 생산합니다. 태양열에너지는 태양에서 나오는 열을 한꺼번에 모아 물을 데우거나 집을 따뜻하게 하는 데 사용해요. 풍력에너지는 바람이 불어 생기는 운동에너지를, 수력에너지는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물이 가진 위치에너지나 운동에너지를 이용하죠. 해양에너지는 바닷물의 파도와 밀물과 썰물, 바닷물의 온도 차나 염분 차에서 에너지를 얻고, 지열에너지는 지구 표면 아래 뜨거운 물과 돌을 포함하고 있는 땅의 에너지를 말한답니다. 그리고 바이오에너지나 폐기물에너지는 여러 생물체나 폐기물을 발효시키거나 분해해서 연료 등의 에너지로 이용하는 것이고요.

 


Q 자원이 부족할 걱정도, 환경이 오염될 걱정도 없이 쓸 수 있는 재생에너지 종류가 이렇게 많은데 왜
태양광에너지만 유명하고 다른 에너지는 많이 사용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까요?
A 대부분의 재생에너지가 이미 상용화되어 있고, 특히 태양광에너지와 풍력에너지는 전 세계적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답니다. 태양광 패널은 태양빛만 받으면 물이나 다른 원료 없이 바로 전기를 생산해내기때문에 가격이 저렴해요. 건물의 지붕이나 땅에 패널을 설치하기만 하면 되는 편리성 덕분에 태양광에너지를 활용하는 태양전지는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죠.

또 풍력발전소는 도시에서 보기는 어렵지만, 바람이 잘 부는 곳에서 열심히 에너지를 만들고 있어요. 구조물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지열에너지나 큰 댐이 있어야 하는 수력에너지도 여러분이 일상에서 접하기는 어렵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고요. 

 

 

Q 재생에너지는 햇빛이나 바람 등 자연의 힘으로 에너지를 얻잖아요. 만약 날이 흐리거나, 바람이 불지 않으면 에너지를 사용하지 못하는 거 아닌가요? 

A 자연에서 원동력을 얻기 때문에 늘 에너지를 얻는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죠. 하지만 날이 맑거나 바람이 많이 불 때 만들어진 에너지를 제대로 저장해두면 걱정 없답니다. 그리고 자연의 변화와 재생에너지의 생산량을 예측하고 사람들의 소비행태에 따라 서로 다른 특성을 갖는 에너지를 적절히 섞어서 사용하면 그 쓰임을 더욱 크게 할 수 있어요.

 

 

Q 우리나라는 아직도 여러 선진국에 비해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비율이 많이 낮다고 들었어요. 지금보다 10배 이상 재생에너지를 써야 한다고요. 재생에너지전문가로서 고민하는 부분도 많으시겠어요.

A ‘재생에너지는 너무 비싸고, 쓰기 힘들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아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시민들이 재생에너지를 바로 알고 좋은 인식을 갖게 만들지 전문가들이 머리를 모으고 있죠.
그리고 연구자들은 사람들이 에너지를 얼마나 쓸 것인지 그 소비량을 예측하고, 예측에 맞춰 계획적으로 재생에너지를 공급하여 효율적으로 관리할 방법을 생각해내야 해요. 

 

 

Q 소장님 같은 재생에너지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공부를 해두면 좋을까요?

A 저는 화학을 공부했지만, 연구원들의 전공 분야는 다 제각각이에요. 에너지공학과, 재료공학, 물리학, 전기 및 전자공학 등 이공계열 전공이 많지만, 사실 어떤 것에 관심이 있든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일할 수 있어요. 세계 에너지 트렌드를 비롯한 국제 사회의 빠른 변화를 민감하게 대하는 자세만 있다면요.
예를 들어 건축가라면 태양광 패널을 예쁘게 설치하는 방법을 고안할 수 있고, 경제학자라면 다양한 에너지 생산과 사용 비용을 비교 연구할 수 있죠. 또 사회학자라면 재생에너지의 올바른 활용 방법을 연구해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고요.

 

 

삶이 조금 불편해야 인류가 더 오래, 행복하게 살 수 있답니다.
‘재생에너지가 뭐지?’ 하는 궁금증이
바로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발걸음의 시작입니다.

 

Q 기술이 발전하고, 사람들의 인식이 좋아진다면 앞으로 재생에너지가 화석에너지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겠죠?

A 자연환경에 따라 재생에너지 100%가 가능한 나라가 있는 반면, 완전한 대체가 어려운 나라도 있을 거예요. 그러나 어떠한 환경이더라도 깨끗한 에너지로 최대한 대체해야 한다는 것은 변함없죠. 태양광 패널은 햇볕이 내리쬐어 받는 100의 에너지로 30 미만의 전기를 만들어냅니다. 그러나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이 효율도 더욱 높아질 거예요. 다양한 빛을 흡수하는 재료로 여러 층을 쌓은 태양전지를 만드는 식으로요.
우리나라는 햇빛의 양도 적지 않고 바람의 질도 나쁘지 않아요. 게다가 과학기술 강국에 인재도 충분하죠. ‘메이드 인 코리아’의 태양광 기술 제품을 신뢰하는 세계 시장에 우리의 것이 더욱 파고들어갈 수 있도록 늘 고민하고 있어요. 

 

 

Q 소장님 말씀을 들으니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순 없겠는데요. 청소년들이 지금 해볼 수 있는 에너지 절약 방법을 알려주세요.

A 쓸모없는 것을 소비하지 않고, 낭비하지 않으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거예요. 삶이 조금 불편해야 인류가 더 오래, 행복하게 살 수 있답니다. 부득이하게 에어컨이나 냉장고 같은 가전제품을 사야 한다면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을 꼭 살펴보고요. 1등급에 가까울수록 에너지가 많이 절약되는 제품이니 부모님과 함께 이를 꼼꼼히 보고 사는 게 좋아요. ‘재생에너지가 뭐지?’ 하는 궁금증이 바로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발걸음의 시작입니다. 에너지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면 언제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으로 견학 오세요!

 

 

• 이 인터뷰는 경기도 어린이 신문 <내가 그린 꿈> 2021년 겨울호 제휴 콘텐츠입니다.

글 전정아 ● 사진 손홍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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