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 P E C I A L _ 직 업 탐 구 ② | 하늘 너머 우주를 꿈꾸는 항공우주공학자
‘공학자’는 공업 분야에 필요한 과학기술을 융합하고 응용해 연구하는 사람이다.
항공우주공학자는 ‘항공우주’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공학자로,
우주 탐사와 개발에 필요한 항공기, 우주 발사체, 로켓, 인공위성 등
인공우주물체를 연구하고 개발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8월, 한국형 달 궤도선 ‘다누리’를 발사해
성공적으로 달 궤도에 진입하며 세계적으로 7번째 달 탐사에 성공한 나라가 됐다.
우리나라의 첫 달 탐사선을 만들어낸 항공우주공학자와 함께 이들의 업무를 탐사해보자.
항공우주공학자에게 듣는 직업 이야기
우주만큼 커다란 상상력과 창의력을 현실로 만들어낼 드리머(Dreamer)를 찾습니다
- 김대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사업단 단장 -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항공우주시스템공학 교수
Q. 지난해 12월 28일, 다누리가 달 궤도 진입에 성공하면서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7번째로 달 탐사에 성공한 국가가 됐어요.
그런데 여러 선진국이 경쟁하듯 우주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잖아요.
이렇게 인간이 달을 탐사해야 하는 이유가 뭘까요?
A. 달이라는 신대륙에 있는 자원의 물질적 가치,
곧 현실이 될 우주 관광 등 여러 면에서 달 탐사를 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에요.
물론 그 가치와 산업의 현실성은 예측하기 쉽지 않아요.
하지만 먼 미래의 일이라고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죠.
우주 탐사는 한 세대가 걸리는 긴 시간이 필요한 일이에요.
‘대우주 항해의 시대’에서 세계에서 7번째는 순서가 아주 빠르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게 늦은 편도 아닙니다.
지금 당장 시작해 깃발을 꽂아둬야 우선권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래야 다음 세대가 누릴 권리가 생기기도 하고요.
(중략)
Q. 달탐사사업단은 다누리를 성공시킨 것으로 사업이 종료됐다고 들었어요.
이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준비하는 다음 미션은 무엇인가요?
A. 달 탐사는 대한민국 우주 탐사의 첫 시작점이에요.
지난해 발표한 제4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에 따르면,
2032년까지 달 착륙선을 보낼 계획입니다.
현재 이를 위한 예비타당성조사(대규모 신규 사업에 대한 예산을 편성하고 기금을 운용할 계획을 수립하기 전, 사업의 타당성을 검증하고 평가하는 것)를 진행 중이고요.
올해 중으로 그 결과가 발표되면 내년 초부터 달 착륙선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답니다.
그리고 2035년에는 화성 궤도선을,
2045년에는 화성 착륙선 발사를 계획 및 준비하게 될 겁니다.
Q. 이 글을 읽는 미래의 항공우주공학자들은 ‘화성착륙선사업단’에서 일할 수도 있겠네요.
단장님처럼 우주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려요.
A. 저는 원래 전투기 조종사가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인공위성에 대해 공부하면서부터는
마치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 것마냥 즐거워졌죠.
자꾸 궁금해지고 밤새도록 생각하고, 연구가 마음만큼 풀리지 않으면 후회도 하고요.(웃음)
항공우주공학자가 되고 싶다면 <인터스텔라>나 <마션>과 같은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영화를 많이 봐뒀으면 좋겠어요.
우주라는 공간은 상상력과 창의력이 필요한 곳이거든요.
그리고 오늘 배운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답을 의심하다 보면 숫자나 수치에서 놀라운 물리적 의미를 발견하게 된답니다.
늘 ‘왜 그러지?’를 고민하며 우주에 대한 꿈과 호기심을 가져보길 바랍니다.
글 전정아 ● 사진 바림, 게티이미지뱅크, 위키미디어커먼즈 ● 자료 제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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