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DU 직업인 이야기

[MODU 직업인 이야기] 우주에도 법이 있어

MODU 모두매거진 2023. 4. 1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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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U

 

| SPECIAL _직업 탐구① | 나라의 우주 개발, 그 밑그림을 준비하는 우주정책연구자

올해 12월, 우리나라에도 미국항공우주국(NASA), 유럽우주국(ESA)과 같이
우주항공 분야의 모든 일을 전문적으로 총괄하는 중앙행정기관이 생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3월 2일,
‘우주항공청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해 입법을 예고하며
‘우주항공청’의 설립을 발표한 것이다.
한해 1조 원에 가까운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대한민국 우주 개발,
그 바탕이 될 커다란 밑그림은 누가 고민하고 있을까?

 

안형준
• 서울대학교 물리교육과 학사
• 서울대학교 과학사및과학철학협동과정 과학철학 석사
• 미국 조지아 공과대학 과학기술사(우주개발사) 박사
•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
•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국가우주정책연구센터 정책연구2팀 팀장

 

7대 우주 강국으로 날아오를 한국 우주 개발의 청사진을 그리다

Q. 국가우주정책연구센터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A. 국가우주정책연구센터는 우주를 과학기술과 인문사회 등
폭넓은 시각으로 바라보고 개발하기 위한 정책을 제안하고 그 근거를 마련하는 곳입니다.
2021
년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안에 설치된 우주 정책 분야의 싱크 탱크(Think Tank.
정치, 사회, 경제, 군사 등 주요한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정책의 기초가 되는 각종 시스템을 개발 및 연구하는 기관)’라고 할 수 있죠.

(중략)

Q. 우주정책연구자가 분석하고 제안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법이 만들어지고,
이 법을 근거로 정부에서 계획을 세우고 국회에서 예산을 승인하면,
이 예산으로 다양한 우주연구기관에서 위성이나 우주발사체를 만들면서
우주산업 개발이 진행되는 흐름이네요.

A. 그렇죠. 이제는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입니다.
2000
년대가 되고부터 우주의 상업적인 가치가 늘어났어요.
우주 개발은 막대한 투자와 인력이 필요해서 일반 기업에서는 도전하기 어려웠죠.
그러다 재사용 발사체처럼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한
스페이스 X’와 같은 민간 우주 기업이 등장하고,
우주발사체를 발사하는 데 드는 비용이 확 줄어들면서 우주 개발에 뛰어드는 기업이 늘고,
민간 투자도 크게 늘기 시작했어요. 우주가돈이 되는 시장이 된 거예요.
2016
년에 미국 출장을 다녀와서 저는뉴 스페이스라는 우주산업의 세계적인 흐름을 한국에 알리고,
우주 개발에 대한 우리나라의 인식과 방향을 바꿔야 할 때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우리나라 우주산업을 분석하고 한계점을 짚으면서
우주 정책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바림

 

Q. 정책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보람은
자신이 한 조사와 연구를 통해 나라와 사회가 바뀌는 모습을 볼 때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발전 속도가 너무 더디거나 현실의 벽에 부딪히면 힘도 들 것 같아요.

A. 정책연구자가 보고서를 생산하는 생산자라면
소비자는 국민, 그리고 정책을 결정하는 공무원과 국회의원들이에요.
그런데 이들을 설득할 수 있는 연구 결과를 내는 일은 쉽지만은 않답니다.
정책연구자는 더 넓은 시각으로 우주 개발을 바라보다 보니,
마련해야 하는 법과 제도, 개선돼야 할 규제나 기준이
현장에 받아들여질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보고서의 정책적 제안이 그냥 묻히는 일은 다반사고,
실제로 반영되는 데 10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리기도 해요.

 

안형준 팀장이 연재 중인  ‘ 안형준의 안녕 ,  우주 !’.  매달 한 편씩 우주와 예술 ,  스포츠 등을 연관 지은 칼럼을 쓰고 있다 .  미래의 우주산업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쉽게 풀었으며 ,  국가우주정책연구센터 홈페이지  ‘ 소통 ’  카테고리에서 읽을 수 있다 .

 

 

 

우주 지식에 관심 있는 전문 지식을 더해 ‘스페이스 블루 오션(Space Blue Ocean)’으로!

Q. 우주정책연구자가 되려면 어떤 공부를 해야 할까요?
아직 우리나라에는 우주 정책과 관련한 전공은 없는 걸로 아는데요.

A. 지난해 국방대학교에 우주 정책과 전략을 연구할 수 있는
석사학위 전공이 처음 마련되었어요.
여러 선진국이 우주 공간을 군사적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역시 우주 안보에 관심을 쏟아야 하거든요.
앞으로 일반 대학에도 우주를 경제, 인문, 사회학적 관점으로 볼 수 있는 전공이 개설되기를 바라요.
··고등학교에서부터 우주 교육을 강화해 우주 개발 인력을 키우는 일도 매우 중요하고요.

(중략)

Q. 우주산업이나 정책, 기술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는 갖추되,
여기에 나의 전문성을 접목한다면 우주정책연구자는
물론 다양한 우주 관련 진로를 가질 수 있다는 거군요.
청소년들이 우주를 ‘기회의 땅’으로 볼 수 있도록 시야를 넓힐 방법을 추천해주세요.

A. 저는 사실 한국 최초 우주인 후보 30명 중 한 명이었어요.
최종적으로는 탈락했지만 죽기 전 우주에 가볼 수 있을 거라는 꿈은 늘 품고 있죠.
비행기의 퍼스트 클래스를 생각해보세요. 표가 없어서 못 타나요? 돈이 없어 못 타지.(웃음)
조만간 퍼스트 클래스를 타는 비용 정도로 우주여행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나아가 우주여행이 대중화된다면 달이나 화성에 식민지를 건설해 우주에서 일자리를 찾는 시대가 올 겁니다.
몇 해 전 국내 한 대기업에서 연락이 왔어요.
우주에서 사용할 가전을 개발하기 위해 자문을 구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누군가는 이미 20~30년 뒤를 그리고 있습니다.
여러분도우주에는 관심 없어라는 자세가 아니라,
나는 우주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상상해보세요.

 

 

 

글 전정아사진 바림자료 제공 국가우주정책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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