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DU 직업인 이야기

[MODU 직업인 이야기] 모션그래픽 디자이너 우트크리에이티브 박성우 공동대표

MODU 모두매거진 2021. 8. 2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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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션그래픽 디자이너가 말하는

직업 이야기

 

“모션그래픽은 기획과 연출, 
디자인, 애니메이션의 총합”


우트크리에이티브 

박성우 공동대표

 

우트크리에이티브 박성우 공동대표는 삼성, 토스, PUBG, 휘슬러, 현대자동차 외에도 

많은 기업과 협업을 해온 모션그래픽 디자이너다. 그를 만나모션그래픽의 세계에 대해 들어봤다.

 

 일상에서 모션그래픽을 많이 접하지만, 정작 모션그래픽 디자이너는 잘 알려지지 않은 직업이에요. 주로 어떤 일을 하나요?
 모션그래픽 디자이너는 눈에 보이는 시각적인 디자인, 그중에서도 ‘움직이는’ 그래픽 영상을 만드는 사람들입니다. 모션그래픽 스튜디오인 저희 우트크리에이티브에서는 광고, 프로모션, 브랜딩 영상, 전시, 선거방송, 미디어 파사드(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 UI모션 가이드, 프로젝션 매핑(대상물의 표면에 빛으로 이루어진 영상을 투사하여 변화를 주는 기법) 영상 등의 다양한 영상을 제작하고 있어요.

 

모션그래픽 영상은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질까요?
3D 모션그래픽을 기준으로 모션그래픽 제작 과정을 설명할게요. 먼저 영상의 연출과 세부계획을 수립하는 그림인 스토리보드를 만듭니다. 그다음 모델링, 텍스처링, 라이팅 등을 통해 오브젝트를 구성하죠. 이를 통해 완성된 모습을 ‘미리 보기’할 수 있는 이미지인 스타일프레임을 제작하고, 움직임을 부여하는 애니메이션 작업을 진행합니다. 제작된 것들을 영상으로 뽑아내는 렌더링 이후에 합성, 색 보정, 편집 등 후작업을 거치면 하나의 영상이 완성됩니다.

 

작업할 때 자주 사용하는 모션그래픽 관련 소프트웨어도 궁금합니다.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3D 프로그램에서는 시네마4D를 가장 많이 씁니다. 3D에서 만들어낸 결과물을 합성하거나, 아니면 처음부터 2D 애니메이션처럼 영상을 제작하는 경우에는 애프터 이펙트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해요. 디자인의 가장 기본이 되는 툴인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도 빠질 수 없어요. 대부분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로 만든 소스들이 영상에 들어가기 때문이죠.

 

모션그래픽 디자이너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모션그래픽 디자이너가 키워야 할 역량의 시작과 끝은 바로 ‘기획과 연출, 디자인, 애니메이션’ 능력입니다. 가장 기본이자, 모션그래픽 디자이너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핵심이라고 볼 수 있죠. 청소년기인 지금부터 자격증을 따거나 대외활동을 하는 데에 시간을 쏟기보다는, 먼저 기본기를 키우는 데에 집중해보세요. 좋은 작품들을 많이 보고, 그 작품의 장점을 나만의 방식으로 응용해서 창작하는 거죠. 무엇보다 ‘내가 만들고 싶은 스타일의 재미있는 작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영화나 애니메이션 마니아라면 모션그래픽 분야로 진출할 때 확실히 도움이 될까요?
물론이죠. 그냥 감상하기보다는 나만의 해석을 덧붙이면서 보면 더욱 좋아요. 제가 좋아하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20대 초반에 비디오 가게에서 점원으로 일하며 많은 영화를 봤다고 해요. 하지만 단순히 영화를 많이 봤다고 해서 아무나 그처럼 천재적인 감독이 될 수는 없겠죠. 아마 타란티노 감독은 같은 영화를 보더라도 훨씬 더 분석적으로, 그리고 내가 영화를 만든다면 어떻게 할지를 선명하게 상상하면서 시간을 보냈을 거예요.

 

‘선명하게 상상한다’라, 멋지네요. 그렇다면 상상력의 근육을 키울 수 있는 디자이너님만의 팁을 전수해주신다면요?
상상을 선명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디자인이라는 일이 아무래도 굉장한 시간이 걸리면서도, 창작의 고통이 따르기 때문일 거예요. 만약 뚜렷이 상상할 수 있다면 작업하기 전에 이것이 좋아 보일지 아닐지를 알 수 있거든요. 그래서 ‘어떤 것이 보기에 아름다운 것인지’, ‘어떤 것에 함께했을 때 어울리는 다른 것이 무엇인지’를 판단하는 안목이 필요해요. 현실 세계를 자세히 관찰하고, 특징을 캐치하는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내가 보고 경험한 모든 것들이 창작 활동의 자양분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꼭 영상물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광고, 캠페인, 패션, 건축, 인테리어,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넓게 알려고 노력하면 좋겠어요. 디자이너는 어떤 주제로 디자인할지 모르는 법이니까요.

 

 

 

 

글 강서희 ●사진 오계옥, 게티이미지뱅크, 우트크리에이티브 제공 ●진행 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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