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DU 스페셜

[MODU 스페셜] 나는 그냥 기자 아니고, 신문기자

MODU 모두매거진 2021. 9. 2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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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 있게, 명확하게 [ 신문기자 ]

 

신문은 그날그날의 사건과 사고, 쏟아지는 소식을 정리해 알기 쉽게 전달한다. 
신문기자는 신문 지면에 실을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취재로 진실을 파악하고, 이를 대중에게 알려주는 직업이다. 
매일 발행하는 일간지 속 바른 정보를 전하는 기자의 바쁜 하루를 따라가 보자.

 

 

 

각 부서마다 정해진 출입처에서 취재원 만나
일간지 기자는 부서마다 정해진 출입처 기자실로 출근한다. 정부 부처와 국회, 대기업 등 출입처에서 취재 거리를 찾고 어떤 기사를 쓸 것인지, 분량과 사진, 그래프 등을 준비할 것인지 정리한 뒤 데스크(신문사나 방송국의 편집부에서 기사의 취재와 편집을 지휘하는 직책)에 보고한다. 이를 ‘발제’라고 하는데, 데스크는 현장 기자의 발제를 모아 편집회의에 들어간다. 그리고 현장 기자들은 취재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줄 취재원과 만나 중요한 내용을 기록으로 남기거나 기삿거리를 파악한다.
발제한 기사가 채택될 경우 신문의 몇 면에 어떻게 들어갈 것인지 지면에 분량과 구성이 정해진다. 기자는 정보가 더 필요할 경우 취재를 보강해 기사를 마감한다. 일간지 기사의 마감 시간은 보통 3시 30분이다. 지면의 구성과 사진을 배치하고 눈길을 끄는 제목을 다는 것은 편집기자의 몫이다. 그래프나 표, 삽화가 필요할 경우 디자인 팀에서 작업을 하며, 현장 기자는 대장(신문에서 한 면을 만든 뒤 교정을 보기 위해 간단하게 찍어내는 것)을 통해 기사를 확인한다.

 

신문사 내 다양한 부서 거쳐 역량 개발해야
신문사 내에는 정치부, 경제부, 사회부, 산업부 등 다양한 부서가 있다. 정치부 소속 기자는 국회나 청와대에 출입해 국민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정책과 법안이 만들어지는 국회 현장을 들여다본다. 사회부에서는 사회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과 사고를 다루며, 주로 경찰서나 교육부에 출입한다. 또한 산업부 소속 기자는 각 기업에 출입하며, 신제품을 소개하거나 기업의 지배구조를 검증하기도 한다.
각 부서에 소속된 기자는 평균적으로 1~2년에 한 번 부서를 바꾼다. 한 부서에 오래 있게 되면 전문성을 가진다는 장점이 있지만, 취재원들과 친분이 생겨 비판을 해야 할 때 망설일 수 있어 공정성을 잃기 때문이다. 또한 나무가 아니라 숲을 보는 시각을 가져야 하는 직업이므로 여러 부서를 경험하며 지식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10~15년 여러 부서를 순환한 경력을 가진 뒤에는 원하는 부서에 정착해 전문 기자가 되기도 한다.

 

 

(좌) 한겨레신문의 각 부서장들이 모여 편집회의를 하고 있다.  (우) 인쇄 전, 대장을 출력해보는 대신 모니터 화면으로 대장을  확인하고, 교정한다.

 

 

 

 

글 전정아 ●사진 손홍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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