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DU 직업인 이야기

[MODU 직업인 이야기] 좋은 공연기획자란?

MODU 모두매거진 2023. 6. 8. 14:30
728x90

[SPECIAL _직업 탐구①] 공연의 안팎을 책임지는 해결사 공연기획자

 

청소년극은 공연을 만드는 과정과 공연이 다루는 주제, 공연을 보는 관객까지
세 가지 측면에서 청소년의 생각과 감정을 녹인 연극이다.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에서 청소년극을 기획하는 공연기획자에게
한 편의 공연이 막을 내리기까지, 그 과정을 지휘하는 방법과 청소년극의 가치를 물었다.

 

Profile
김미선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프로듀서
• <비행소년KW4839>, <죽고 싶지 않아>, <오렌지 북극곰> 등 청소년극 다수 기획·제작

<소년이그랬다>(2021) 2011년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의 첫 번째 작품인 <소년이그랬다>는 촉법소년을 다룬 작품이며, 김미선 PD가 처음으로 참여한 청소년극이기도 하다. 지난 2021년, 개소 10주년을 맞아 재공연했다.

 

공연 제작의 전 과정을 추진하는 총괄자

Q,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는 청소년 관객층에 대해 연구하고 청소년극을 제작하는 곳이죠. 나라를 대표하는 극단에서 청소년극을 만드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 듯해요.

A, TV 프로그램이나 영화 등 자주 접하는 콘텐츠에도 시청 대상이 나뉘어 있듯, 연극도 영유아부터 노령기까지 전 세대를 위해 필요합니다. 특히 청소년기는 모든 감각이 확장되고 정체성이 만들어지는 폭풍과도 같은 시기예요. 이들의 이야기를 주체적으로 다루고, 있는 그대로의 특성을 받아들이면서 지지하기 위해 청소년극은 꼭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불모지(어떤 사물이나 현상이 발달돼 있지 않은 곳, 또는 그런 상태)와 같은 청소년극은 국립극단과 같은 공공의 영역에서 개발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요.
일반적인 성인극에서 청소년 주인공을 두고, 자주 활용하지만 이들은 청소년을미완성적인 존재로 보는 일이 잦아요. 하지만 청소년극 속 청소년은 그 자체로도 사회의 중요한 일원이죠.

<영지>(2019, 2020) 2018년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예술가청소년창작벨트에서 <병목안>이라는 제목으로 발굴된 작품이다. 완벽한 규칙을 만드는 어른들과 그 속에서 자라는 영지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다뤄, 정답이라고 여겨지는 사회의 기준을 따르기보다 나다움의 자아를 찾자는 메시지를 작품에 녹였다. 특히 3년 만에 다시 관객에게 돌아온 <영지> 는 전 회차에 한글 자막을 도입하고, 배우의 대사에 음성 해설을 더해서 접근성을 높 이기 위해 노력했다. 6월 11일까지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중략)

 

Q, 사전 제작 단계가 끝나야 배우와 스태프를 섭외하는 거였군요.

A, 그렇죠. 보통 첫 공연 6개월 전에는 배우진을 정리해요. 국립극단의 경우 시즌 단원(작품의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안정적으로 출연할 수 있는 단원을 1년 단위로 선발하는 국립극단의 제도)을 활용하거나, 공개 오디션 및 캐스팅 등으로 배우를 섭외해요.
그리고 무대 미술, 조명, 의상과 소품, 음향 등 실질적으로 무대를 운영할 수 있는 스태프를 꾸리죠. 공연을 올리기 몇 달 전부터는 미리 만나 워크숍도 하고 대본 리딩과 수정을 하면서 완성도를 높여가요. 그리고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가 만든 연극이라면 공개 리허설을 통해 청소년의 의견을 듣고, ‘진짜 청소년의 이야기와 감각이 반영되도록 노력합니다.

 

Q, 그렇다면 PD님이 공연 기획 단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두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A, 청소년극은 청소년과의 연결이 필수적이에요. 청소년 세대와 지속적으로 연결되고, 또 공감을 얻어내 관계성을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청소년의 마음을 얻기 위해 대중성을 따라간다는 것은 아닙니다. 가끔은 어려운 주제를 다루더라도 관객의 마음에 딱 꽂히는 질문을 던지는 게 더 매력적일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세상에 몸부림치는 청소년의 절박함을 깨워낸 <죽고 싶지 않아>(2019).

좋은 공연기획자가 되려면 좋은 관객이 되는 것이 먼저

Q, PD님은 10여 년 넘게 청소년극을 기획해오셨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극이 궁금해요.

A, 류장현 안무가와 함께한 <죽고 싶지 않아>라는 청소년극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댄스 시어터(Dance theater)’라는 복합장르의 공연이었는데요, 연극이 주는 서사와 본능적이고 직관적인 춤이 만나 격렬한 반응을 일으켰어요. 단순히 많은 관객이 즐겼기 때문만이 아니라, 공연장 앞에 비석도 세우고 유서를 쓰는 체험도 해보고, ‘장례’에 대한 이야기에 맞춰 관객들이 검은색, 흰색 옷을 입고 오면서 공연의 생명력이 불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게 기억에 남아요. 그 덕에 2016년 초연을 올리고 2018, 2019년 총 세 번의 지역 공연까지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답니다.

 

(중략)

 

Q, 더 많은 지역의 청소년이 목소리를 낸 공연이 꼭 만들어지기를 바라요.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와 함께 공연을 만들고픈 친구들에게도 조언을 남겨주세요.

A, 매년 3월 우리와 함께 청소년극을 만들어갈 창작 파트너로서청소년 17을 모집하고 있어요. 일주일에 한 번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으로 만나 연극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앞서 말한 것처럼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가 준비 중인 공연에 의견을 보태고 평가도 할 수 있죠.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니, 국립극단 홈페이지에서 지원 공고를 확인하고 참가신청서와 자기소개 영상을 제출하면 된답니다. 공연기획자나 연출가, 배우 등 공연계 진로를 꿈꾸는 친구는 물론 관객으로서 연극을 사랑하는 친구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테니 내년에 꼭 도전해보세요!

 

CAREER CARD

업무 한 줄 요약 연극, 뮤지컬, 오페라, 콘서트 등 공연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작품을 선정하고 예산 책정, 배우 및 제작 인력 섭외, 홍보 및 마케팅, 공연 결과와 평가 등 공연 제작의 전반적인 과정을 기획하고 추진함.
관련 전공 전공 무관. 공연, 연극 관련 학과 전공은 실무에 도움 됨.
관련 자격 자격 무관. 공연기획사 등 민간 자격증 마련돼 있음.
현직자의 커리어 TIP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즐기고, 공연 관련 동아리 및 소모임 활동에 참여하며 실질적인 제작 프로그램을 경험해볼 것.

 

 

글 전정아사진 이강훈자료 제공 국립극단

 


뒷내용이 궁금하시다면

"네이버쇼핑 - 모두매거진"에서 단권호로 구매 가능합니다.

 

청소년, 잡지, 진로, 입시, MODU, 모두매거진, 매거진, 청소년잡지, 신규발행, 도서관, 진로잡지, 입

청소년, 잡지, 진로, 입시, MODU, 모두매거진, 매거진, 청소년잡지, 신규발행, 도서관, 진로잡지, 입시잡지, 꿈, 미래직업, 교육, 정기구독, 구독, 공연, 기획, 교재, 진로교재, 참고서, 필독서

smartstore.naver.com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