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DU의 공부법

[MODU 공부법] 공공공, 공대생 공부법 공개6

MODU 모두매거진 2022. 5. 2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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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대생의 공부법을 공개해 ]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우수 학생 단체인 ‘공우’는 전국 중고등학생을 서울대학교로 초청해 서울대 공대생의 공부법과 공학을 소개하는 ‘비전 멘토링’을 진행한다.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던 공우 선배의 공부법, 가방끈 긴 공학도 선배가 일러주는 공학도의 마음가짐도 정리했다.

 

 

 

 

MENTOR

이현인
서울대학교 기계공학부 15학번으로, 서울대 공과대학 우수학생센터 ‘공우’ 10.5기로 활동했다. 이 멘토는 ‘공우’의 첫 단행본 <공대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저자로 참여했다. 현재 미국 보스턴에 있는 교육 AI 회사에서 인공지능 개발자로 근무 중이며, UC 버클리에서 박사과정을 밟아 인공지능을 연구할 계획이다.

 

 

 

 


 

 

확고한 진학 욕심보다 확실한 삶의 모습을 꿈꿔야
친구들은 왜 공학을 배우고 싶어? 나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우연히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프레젠테이션 영상을 보고 기술로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삶이 얼마나 멋진지 알게 됐어. 그때부터 공학자이자 사업가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먹었지. 공학이 뭘 배우는 학문인지도 제대로 몰랐지만 말이야.(웃음)
대신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에 대해 구체적인 고민을 많이 했어. 그리고 고등학교 입시를 끝내고 서울권 의과대학과 서울대 공과대학에 합격해서 미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섰을 때 ‘내가 꿈꾸는 인생을 자유롭게 디자인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으로 서울대 공대를 선택했지. 사실 하고 싶은 것은 늘 바뀌어. 어릴 땐 특히 더 그렇고. 처한 상황, 내가 보고 듣고 경험하는 것, 주위 사람들 등에 영향을 받으니까. 선택에 답은 없어. 내 선택이 답이 되게끔 만드는 과정이 중요한 거지.

 

 

 

열심히 받아쓰고, 반복적으로 외우고, 실수를 없애기
난 중학생 때부터 수학과 물리를 정말 좋아했어. 한 문제를 오랫동안 고민하고, 내 나름의 답을 찾는 과정을 즐겼지. 특히 물리를 공부할 때 그런 성향이 더 강해졌는데, 물리를 더 제대로 이해하려면 고등학교, 대학교 수준의 수학 실력이 필요하더라. 그래서 나만의 관점으로 깊이 있게 수학과 물리를 공부한 것이 공대 진학에 큰 도움이 됐어.
그런데 과학고나 영재고 입시를 위해 많은 양의 문제를 풀고 반복적으로 외우는 과정은 정말 싫더라. 불필요한 과정이라는 아집이 있었거든. 그래서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는 반에서 10등 안팎의 중상위권 성적일 뿐이었어.
공부 잘하는 아이들을 관찰하니, 결국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하는 말씀이며 교과서를 통째로 외우는 아이들이 반에서 1등을 하더라고. 그래서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는 대학에 잘 가기 위해 내 공부법도 이렇게 바꿔봤어. 물론 쉽진 않았지. 공부법을 바꾸면서 내 성격도 바뀐 느낌이었거든. 시험이 끝나면 자연 교양서적을 읽으면서 범차원적 관점에서 자연과학을 이해하는 걸로 스트레스를 풀곤 했지.

 

 

 

공학 엔지니어에게 필요한 두 가지
다수의 공대 수업은 수학과 물리 관련이지만, 그만큼 공부해야 하는 것은 바로 영어! 대학교 전공 수업도 대부분 영어로 진행되고, 공학도는 해외에서 더 주목을 받고 빛을 발하거든. 한국에선 받기 힘든 억대 연봉도 받고 말이야.
나는 엔지니어에게는 두 가지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첫째는 무엇이 문제인지 인식하는 능력이야. 둘째는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이지. 엔지니어의 삶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나는 너희들이 보지 못한 이 부분을 문제로 삼았고, 나만의 방식으로 해결했더니 너희들의 삶이 편해지고 세상이 좋아지는 것이다’라는 것이거든. 본인의 관심사를 오랫동안 생각해보고, 다양한 시도와 여러 번의 실패를 경험해본 사람들이 이 두 가지 능력을 갖추게 돼.

 

 

성공의 기본은 똑똑함이 아닌 본질에 충실함
공학을 공부한다는 건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유가 주어지는 만큼 진로에 대한 책임과 방황도 뒤따를 수밖에 없어. 나는 일반고를 졸업했다 보니 이미 대학생 수준의 지식을 쌓고 온 과학고 출신 동기들과 겨루는 것부터 쉽지 않았지. 하지만 능력도 있고 야망도 큰 친구들과 함께 20대를 보낼 수 있다는 건 아주 큰 행운이야. 그 덕에 내 목표도 높아지고 시각도 넓어졌어. 이런 친구들의 공통점은 늘 본질에 충실하다는 것! 똑똑해서 뭐든 쉽게 이룬 것 같은 사람들의 이면에는 무수한 어려움을 거치며 만들어낸 성실함이 있더라고.
마지막으로 공대에 진학한다면 중고등학교 때 받은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는 게 중요해. 우리 미래는 매우 빠르게 바뀌고 있고, 나의 개성을 발현하는 게 가장 중요한 성공의 키워드가 되거든.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삶을 살고 싶다면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보내길 바라.​

 

 

 

 

 

 

글 이현인 ●그림 게티이미지뱅크 ●진행 전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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