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기자와 같이볼래] 우리 모두 다 고양이인 건 아닐까? <고양이를 그린 화가: 루이스 웨인 展>
info
전시 기간 8월 31일(목)까지
장소 강동아트센터 아트랑 1~3층
관람 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장 마감 오후 5시,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성인 1만5000원, 청소년 1만2000원
루이스 웨인, 유명한 고양이 화가, undecided size, 01 January, 1895
고양이 화가, 루이스 웨인
“저는 말을 못 하는 동물들을 정말 좋아합니다.”
미술교사이자 삽화가였던 루이스 웨인은 자신의 집에 들어온
턱시도 고양이 ‘피터’를 모델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고양이를 그리는 재능’에 눈을 떴지.
루이스 웨인이 그린 강아지. 그의 초창기 작품을 보면 고양이 외에 다른 동물도 자주 그렸어.
이 그림은 강아지들이 땅을 뒹구는 모습을 보고 비디오 판독이 필요할 만큼 치열한 스포츠 경기를 떠올린 것 아닐까?
고양이를 그린 뒤 잠깐 동안은 화려한 명성을 갖게 됐지만, 그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사랑하는 아내 에밀리가 투병 중에 세상을 떠났어.
그는 아내와의 추억이 가득한 피터를 모티브로 고양이를 끊임없이 그려냈고 점차 사람처럼 행동하고 점잖게 옷을 빼입은 고양이들이 그의 캔버스를 채우기 시작했지.
고양이들의 은밀한 사생활
“고양이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은 정말로 상냥한 심성을 갖고 있습니다.”
단순히 사람 흉내를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교에 가고 악기를 연주하고, 골프와 테니스를 즐기고 눈 오는 날에는 썰매를 타는 고양이들.
이들의 모습은 루이스 웨인의 어린 시절과 음악과 운동을 사랑했던 그의 취향을 반영한 거야.
마음의 병
“숨만 쉬어도 살아지는 삶인데, 왜 이리 힘든지 모르겠어.”
연이은 투자 실패에 제1차 세계대전 발발,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한 동생의 죽음 등으로 루이스 웨인의 정신 상태는 극도로 나빠지기 시작했어.
그러나 원래부터 ‘별난 사람’으로 여겨지던 탓에 과한 망상과 헛소리를 하는데도 주위 사람들은 그의 아픈 마음을 돌보지 못했지.
결국 그는 1924년, 정신이상 판정을 받게 되고 극빈자 병동에 입원하게 돼. 이때부터 그는 상업성을 벗고 투박하고 특이한 ‘만화경’ 무늬의 고양이를 그리게 되지.
자잘이 분해되어, 자칫 그로테스크해 보이는 작품을 보고 조현병 증상으로 오해하기도 하는데, 사실은 태피스트리와 직물 디자이너였던 어머니의 추억에 대한 영향으로 보는 게 맞아
잡지 즐기기, 22×17cm, 연도미상, 크레용, George Smith, a nurse at Napsbury Hospital. Elizabeth Smith, sister of George Smith. Gifted to Minnie Brister. By descent to the current owner
치유의 고양이
“그는 자신만의 고양이 스타일과 고양이 사회, 그리고 고양이 세계관을 창조했습니다.
루이스 웨인의 고양이처럼 생기지 못한 모든 영국의 고양이들은 스스로 부끄러워하기 바빴죠.”
극빈자 병동에서 지내던 루이스 웨인의 소식을 듣고 그의 팬들은 돈을 모아 그를 매우 쾌적한 시설과 넓고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냅스버리 병원으로 이송했어.
그는 뇌졸중 발작이 있기 전까지 늘 고양이 그림을 그렸고 병원에서는 고양이와 함께 살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주기도 했지.
사망한 뒤에는 사랑하는 가족과 피터가 묻힌 가족 묘에서 영원한 잠잘 수 있게 됐어.
이 그림은 루이스 웨인이 여생을 보냈던 정신병원 ‘냅스버리 병원’의 간호사인 조지 스미스에게 준 선물이야. 고양이의 얼굴이 분해되거나 특이하지 않고 오히려 초기작 느낌이 나지?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동글동글한 뒤통수와 콧대, 멋진 몸매의 곡선이 잘 드러나는 <완벽한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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