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고즈넉한 핫플레이스’가 있다고?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처럼 말이 안 되는 것 같지만, 도산공원에서는 가능하다. 힙하지만 부산스럽지 않은 곳, 도산공원에서 걷고, 먹고, 즐겨보자.
선선한 초여름 산책하기 가장 좋은 도산공원
도산 안창호 선생의 무덤이 있는 공원이야.
한 바퀴 다 돌아도 30분이 채 안 될 자그마한 공원이지만 나무가 많아 그늘이 져 시원하고 운치 있어.
정문 근처 도산안창호기념관에서 근현대사 공부도 해볼까? 신채호로부터 받은 편지, 흥사단 활동 시절 문서, 임시정부사료집, 도산일기 등이 전시돼 있어.
자동차 마니아라면 한 번쯤은 들러야 할 현대모터스튜디오
도산공원사거리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 지점. 눈으로 직접 보기 힘든 자동차의 ‘언더커버’를 세세하게 구경할 수 있는 ‘카 로테이터’, 갤러리와 자동차 관련 서적이 가득한 북카페까지 무료여서 볼거리가 가득해. 매월 첫째 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니 참고할 것.
초록색일수록 더 맛있는 메뉴 리틀넥
“브런치를 사랑하는 사람, 고개를 들어 ‘리틀넥’을 보라!” 내가 만든 명언(?)이야. 스테이크를 시켜도 ‘초록초록’한 이곳은 병아리콩, 아보카도 등등 ‘슈퍼푸드’를 식재료로 건강한 음식을 만드는 브런치 레스토랑이지. 갈 때마다 30분씩은 꼭 웨이팅을 하지만 기다린 시간이 아깝지 않은 곳. 청담점 외에도 한남점, 갤러리아 백화점 본점과 광교점에도 입점했다고 해.
'요린이'도 가봐야 할 요리 전문 도서관 현대카드 쿠킹라이브러리
이 정도면 도산공원이 아니라 현대공원 아닌지? 다양한 레시피북과 음식 관련 책으로 가득한 큐레이션 도서관이야. 단, 현대카드를 소지한 사람과 함께여야만 들어갈 수 있으니 부모님 지갑 먼저 유심히 살펴보자.
‘블랙핑크’ 제니도 다녀온 하우스도산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 몬스터’와 놓아두기만 해도 작품 같은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한 화장품 브랜드 ‘탬버린즈’를 한 공간에서 구경할 수 있는 하우스도산. 갤러리처럼 구성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지. 지하 1층에는 ‘누데이크’라는 독특한 디저트 카페도 있는데, 아쉽게도 디저트가 전 메뉴 품절이라 쓸쓸히 돌아섰어.
아시아권에서 유일한 카페형 서점 애술린라운지
애술린(Assouline)은 프랑스의 명품 서적 브랜드래. 알고 보니 이곳이 아시아에서 유일한 애술린라운지라고! 디자인과 패션, 명품 브랜드 등으로 눈호강하기를 즐기는 친구들이라면 이곳에서 안목을 높여보자.
글 ●사진 전정아